국제유가, 中 원유수입 급감에 2개월래 최저

뉴스1 제공  | 2012.04.11 08:27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지난 5일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 /10일 종가 배럴당 101.02달러 CNBC


국제 상품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유가는 중국의 원유수입 급감 소식에 2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금값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달러와 국채 강세에 힘입어 1%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44달러(1.4%) 하락한 배럴당 101.0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영국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는 2.77달러(2.79%) 급락한 배럴당 119.88달러로 밀렸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2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 2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지난 3월 원유 수입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유가도 급락했다.

중국은 3월중 일일 평균 555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평균 595만 배럴을 기록했던 2월보다 수입량이 줄었다.

중국의 3월 무역 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이 8.9%로 늘어난 점도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겼다.

PFG베스트의 필 플린 트데이더는 "중국의 3월 무역 수지가 5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며 "수출 대국인 중국의 내수경제가 유럽의 경제위기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플린 트레이더는 이어 "동시에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에 내수 소비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간 금 선물 추이 (10일 종가-온스당 1660.70달러) CNBC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뚜렷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의 가격은 또 다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값은 16.80달러(1.06%) 상승한 온스당 1660.70달러에 마감했다. 금 선물은 오전에만 주가 하락으로 온스당 1632.50달러까지 내렸다가 장거래 마감 1시간을 남겨 놓고 1% 가까이 급등했다.

영국 샤프스 픽슬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금값 급등에 "시장 불확실성의 재탄생"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구) 위기가 여전한 데다 지난 주말 발표된 실망스러운 미국의 고용지표에 세계 경제의 희망인 중국마저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경기에 민감한 산업 원자재도 하락세를 보였다.

CO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구리는 파운드당 7센트(1.9%) 떨어진 3.65달러에 장을 마쳤다.

농산물 가격도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25센트(2.2%) 떨어진 부셸당 6.34달러로 거래됐다.

5월 인도분 대두유 가격은 5센트(0.35%) 하락한 부셸당 14.2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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