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막는 경찰" 청와대 앞 어색한 대치상황

머니투데이 이창명 서진욱 기자 | 2012.04.09 18:37

진보신당 측 선거유세에 경찰 출동… "유세 방해"로 신고하자 다른 경찰들 출동

선거유세를 위해 모인 총선 후보자들을 저지하러 나온 경찰과 이 경찰들을 강제해산 하러 나온 경찰이 출동한 상황이 빚어졌다.

9일 진보신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정진우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려 했으나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 100여명에 의해 선거유세를 저지당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경찰이 합법적인 선거유세를 방해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선 선관위 관계자들은 "우리가 경찰을 강제 해산할 권한은 없다"며 "하지만 청와대 앞이라도 선거유세를 막는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선거유세를 방해하는 경찰들을 해산해 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 또한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을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결국 선관위는 경찰에게 관련법규를 보여주면서 선거법 위반을 설명해주고 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 4명 또한 청와대 앞에 나간 뒤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선관위는 전했다.

지금도 청와대 앞에서는 선거 유세를 나온 정 후보와 정 후보의 유세를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 100여명, 이 경찰들을 해산하기 위해 나선 경찰, 선관위 관계자들이 뒤엉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유세를 하는 사람들이 청와대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하지만 경찰끼리 심각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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