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새 관절염藥 개발 잰걸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2.04.09 05:46

셀트리온·크리스탈 등…류마티스·퇴해성관절염藥 개발 중

국내 제약·바이오회사들이 새로운 관절염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령화로 관련시장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오는 6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항체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럽류마티스학회는 전세계에서 약 1만5000명의 임상의사와 관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류마티스학회 중 하나다. 셀트리온의 임상결과는 학회의 공식 저널에 게재돼 참석자와 구독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이번 발표를 통해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품질과 안전성 등 제품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기능의 지나친 활성화로 초래되는 질환이다. 레미케이드는 항체를 이용해 TNF-알파를 억제해 병을 치료하며 지난해 90억달러어치가 팔려 나갔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우수하지만 연간 약값이 1000만원 정도로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약값을 오리지널보다 대폭 낮게 공급해 시장을 잠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대표 관절염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면서 관절이 손상되거나 변형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은 통증을 완화해주는 진통소염제다. 현재 화이자의 쎄레브렉스(연간 매출 3조원)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심장관계 부작용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진통소염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2상 후기시험을 마치고 데이터 분석 중에 있다.

안상천 크리스탈지노믹스 상무는 "부작용이 없는 소염진통제라는 점에서는 획기적이지만 아직 임상시험 중이기 때문에 신약으로 시판되지는 않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천연물 관절염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천연물 신약은 효능, 효과가 있다는 여러 약재들에서 추출한 천연추출물을 약으로 개발한 것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천연물신약은 임상을 통해 동등한 효과와 현저히 낮은 부작용을 입증했다"며 "출시한지 8개월 정도 됐는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바이로메드는 지난달 식약청으로부터 관절염치료제 천연물신약 '레일라'에 대한 최종 품목허가를 받았다. 레일라도 생약이 처방된 한의약 기반 천연물 신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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