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52억 손실…회사가치는 5800억 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2.04.06 14:09

(상보)매출 3400만→18억…3년째 순손실에도 회사가치 2100억→5800억 '껑충'

카카오가 지난해 50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만에 카카오 몸값이 3배 가까이 뛴 이유다.

6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의 매출액은 17억9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3400만원에서 5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2010년에도 카카오은 전년 300만원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순손실은 2009년 17억800만원에서 2010년 40억5100만원으로 1.4배, 2011년 152억5900만원 등 2.8배 등으로 늘어났다.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급증했으나 서버비용 등 초기투자 비용으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말부터 선물하기, 플러스친구, 유료이모티콘 등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매출이 급성장한 것도 대규모 가입자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해서다.

카카오는 최근 위메이드와 손잡고 게임 플랫폼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3년 연속 손실이 나고 지난해에는 총자산에 육박하는 순손실이 났음에도 카카오에 2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것은 이같은 성장성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8월 50억원을 투자했을 당시만 해도 카카오 가치를 2100억원 남짓으로 추정했으나 이번에 투자했을 때에는 3배에 가까운 5800억원의 가치를 부여했다.

업계에서는 국내라는 한계는 있지만 5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는 큰 자산이고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높게 봤다. 페이스북에서 팜빌 등 게임을 하는 것처럼 카카오톡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편 카카오의 현재 최대주주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율은 37.8%다. 이제범, 이석우 공동대표는 총 0.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107억700만원이고 총자산은 169억2300만원이다.

위메이드가 투자한 가치 비율을 기준으로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 가치는 2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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