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다 대선…강남 재건축 이슈 '쉬쉬'

최보윤 MTN기자 | 2012.04.06 17:22


< 앵커멘트 >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강남의 선거유세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이 지역 최대 현안인 '재건축' 표심 잡기에 후보자들이 소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최보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외교통상부 장관 출신의 김종훈 후보.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 단지를 돌며 재건축 추진위원장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김종훈 / 새누리당 후보
"재건축은 지자체 소관이죠. 그러니 국회의원 한 명이 책임지겠다는 건 책임 없는 말이고요, 이야기를 들어보고 생각하는 바는 법규를 넘어서 지자체가 규제를 발동하는 건 정당치 않다고 봅니다."

야권의 정동영 후보도 재건축 추진위와의 비공개 만남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추진위원장들과의 만남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동영 / 민주통합당 후보
"(시장이)협상해서 빨리 추진하겠다, 그리고 개포 단지를 방문하겠다고 말씀 하셨어요. 그래서 이 사업이 탄력을 받으려면 정동영이를 활용해 주십시오.."


여야 후보 모두 '재건축 표심 잡기'에 전면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다소 소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개발' 공약을 앞세워 대대적으로 선거 유세에 나서기 보다는 '원칙'에 기반한 '주거 복지'를 우선으로 꼽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장영수 /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추진위원장
"맞춤형으로 얘길 하고 다니니까.. 우리한텐 재건축 잘 해 주겠다하고 임차인에게는 오래 살게 해 주겠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믿을 수가 없는거지.."

경기 침체로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데다 대선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역풍'을 우려한 정치권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상언 / 유엔알컨설팅 대표
"대선 전까지 부동산 규제가 대폭 풀리기는 힘들 것 같고요. 풀리더라도 미세한 DTI 완화라든지, 거래활성화를 위한 취등록세 인하 정도.."

선거철 '부동산 특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ng0079@mtn.co.kr)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