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박근혜와 대립각 "세종시 지켰다고? 숟가락 얹지마"(종합)

뉴스1 제공  | 2012.04.04 21:24
(대전=뉴스1) 진동영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4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왼쪽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한 대표는 이날 19대 총선에서 접전지로 떠오른 대전·충남 지역을 방문,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News1 이종덕 기자



19대 총선을 맞아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일 대전·충남 지역을 방문해 충청권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한 대표는 전날 충남권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바람'을 잠재우려는 듯 대립각을 첨예하게 세우며 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전날 충북 방문에 이어 이날 1박2일째 충청권에 머무르며 지역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이번 주 들어 제주도 유세를 시작으로 연일 지역에서 묵으며 강행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지원 유세가 절실한 '격전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이었던 지난달 26일 세종시 등 충남권 방문에 이어 또 한 번 이 지역을 찾아 민심을 살폈다. 민주당은 세종시가 참여정부의 작품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새누리당의 '숟가락 얹기' 시도를 비판했다. 이날 한 대표는 대전·충남 10여개 선거구를 돌며 이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시로 편입된 조치원읍(연기군)을 방문해 이해찬 지역구 후보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를 지원하면서 "새누리당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다가 숟가락 하나 얹고 '세종시를 새누리당이 지켜냈다'며 숟가락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이 3일 충남 공주를 방문해 "새누리당이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한 대표는 "지금이 어느 땐데 이런 거짓말을 하냐"며 "세종시는 충청도민이 지켰고, 민주당 국회의원(양승조 의원)이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삭발을 하면서 투쟁해 지켜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를 처음으로 설계하고 기획한 기획자이고 이춘희 시장 후보는 세종시의 입지 선정부터 도시 설계, 토지 보상까지 완성시킨 행복도시 초대 건설청장"이라며 "이 두 후보와 민주당 대표 한명숙이 있는 힘을 다해 세계적인 행복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한 대표는 잇단 지원 유세 연설 자리에서 "총선이 끝난 후 민간인 사찰 청문회를 열겠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나와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저도 청문회에 나가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주장한 특별검사 도입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는 이 대통령의 비리를 밝힐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한편 한 대표는 세종시 건설 추진 공약과 함께 민생 경제 회복을 통해 충청권의 경제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국가균형발전, 지방 분권을 위해 지방이 살아나야 한다"며 "민주당이 19대 국회에 들어가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통합진보당과의 공동 유세에 나서며 야권연대 바람 끌어올리기에도 부심했다. 한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양당의 이 지역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갖고 야권연대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통합진보당의 야권단일후보인 김창근 후보를 19대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상대 당 후보 지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지만 중앙선관위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합동 유세 과정에서 다른 정당 후보를 불가피하게 언급하게 되는 경우는 위법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대전 지하철을 타고 중앙로역에서 시청역까지 이동하며 시민들과 '거리 좁히기'에 나서는 등 충청권의 총선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충청권 방문에 이어 한 대표는 경남 통영으로 이동, 하루를 묵은 뒤 5일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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