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일 연예인 김제동씨 등을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발표하자 민주통합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청와대가 사찰과 은폐에는 '귀신', 사실관계에는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하루만에 한, 두페이지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분량이 있었을 게 뻔한 이전 정권의 자료까지 다 뒤져 야당을 공격하던 청와대의 실력을 고려하면 20시간이 지났는데도 바로 몇 년전 이 정권에서 지시한 업무내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말은 믿을 수 없는게 아니냐"라며 "하루 빨리 김제동에 대한 뒷조사를 누가 지시했는지 찾아내기 바란다.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또 "김제동씨 등 연예인들에 대한 뒷조사와 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어떻게 물타기를 할 지 모르겠다"며 "우파 연예인도 사찰했다고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김제동씨의 뒤를 캐고 국민들 사생활 뒷조사를 지시한 책임자가 사법당국 수장인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행"이라며 "당시 민정수석으로 김제동 씨 등에 대해 사찰을 지시한 권재진 법무장관은 더 이상 장관자리에 앉아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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