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자이엘라, "입지 좋은데…임대수익률 글쎄"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2.04.03 06:38

[단지'딴지']대학가 인근 핵심지…1~2년후 분양가 하락 가능성도

 GS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선보이는 '신촌 자이엘라(Xi-Ella)'. '자이엘라'는 GS건설이 내놓은 소형주택 브랜드로, 대현동 현장은 이 브랜드가 처음 적용된 사업장이다. 23층 높이 1개동으로, 전용면적 20~29㎡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92가구와 27~36㎡ 오피스텔 155실로 구성된다.

 이대역과 신촌역 사이 역세권인 옛 미라보호텔 터에 들어선다. 그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입지다. 이대역 1번 출구에서 직접 걸어본 결과 3분10초 걸렸고 신촌역 4번 출구까지는 4분56초 소요됐다. 신촌기차역과도 3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주변 버스노선은 751번(구산동-상도동) 7017번(은평-을지로 롯데백화점) 163번(월계동-목동) 등 간선버스와 인천을 오가는 1300번(서울역-동막역) 1500번(서울역-작전역·계산역)과 강화도 방면 3000번(신촌역-강화) 3001번(신촌역-마니산) 등 광역버스 등이 있다.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뒷 블록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오피스텔 '신촌 푸르지오시티'에 비해 대로변이어서 조망권이 좋다. 하지만 대지면적은 1438㎡로 '신촌 푸르지오시티'(1772㎡)보다 좁다.

주차공간은 전체 가구의 42%인 104대만 확보했고 이중 69%는 기계식으로 설치되는 등 주차 불편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외관은 획일성을 벗어나 입면을 다양하게 돌출시켜 이색적인 설계를 시도했다.

 모델하우스는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주변과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촌 푸르지오시티'(전용 23~28㎡) 분양가는 1억9000만~2억4000만원이었다. 분양가를 2억4000만원대로 계산하면 임대수익률은 연 5% 안팎으로 추정된다.


은행 대출 없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을 가정하면(공실에 따른 임대소득 10% 감소 포함) 임대수익률은 연 4.70%다. 예상 임대료는 신축건물이고 고급 소형주택임을 감안, 주변 평균 임대료인 월 70만원보다 높게 잡았다.

 실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신촌 주변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의 임대수익률은 5%를 넘지 않는다.

15년간 신촌에서 오피스텔 매매를 전문으로 한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근처에 원룸이나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며 "대학가 주변이어서 잠재수요는 충분하지만 높은 임대료를 내고 입주할 유효수요가 얼마나 받쳐줄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경험에 비춰볼 때 1~2년 후 신축에 따른 일부 공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잔금 납부시점에 분양가가 일시적으로 1000만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대학타운이란 특성 때문에 임대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촌 자이 엘라'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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