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학력의혹 터지자…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황인선 인턴 기자 | 2012.03.29 14:33

(상보)민주통합당 "학력위조 논란 공개 사과하라" 주장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을 받아 이주민 출신 첫 여성 국회의원 당선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34) 후보가 학력위조 논란에 휘말렸다.

영화 '완득이'의 엄마로 출연했던 이자스민씨의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는 그가 필리핀의 한 사립대 생물학과를 중퇴했다고 돼 있다. 이 프로필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포털사이트에 제공한 것이다.

(사진=KBS2 '여유만만' 방송 영상 캡쳐)
하지만 이자스민씨는 최근까지 필리핀 명문 의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실제 본인도 지난 해 11월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필리핀에서 의대를 다녔다고 말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기초 학문 분야 4년을 거친 후 4년간 의사과정을 밟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의대를 가기 위해 생물학과를 다니다 중퇴한 것이지 실제 의대를 다닌 적은 없다는 얘기가 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후보가 제출한 프로필을 그대로 선관위에 제출했을 뿐"이라며 "이자스민 후보가 제출한 프로필의 학력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캡쳐)
민주통합당은 즉각 "학력위조 논란을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양보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주민 출신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 유력시되던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이자스민 후보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자스민 후보는 필리핀 명문대 의대 출신이라고 밝혀왔는데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는 생물학과 중퇴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자스민 후보가 의대에 가기위해 의대 입학조건인 생물학과를 다녔을 수는 있고 그래서 의대생이라고 밝혔을 수도 있지만 학력위조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다면 솔직하게 잘못을 밝히고 사과했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자스민 후보가 슬그머니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만 고쳐놓은 점은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공천과정에서 분명 이력을 확인했을 텐데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쉬쉬 덮은 것이지 알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거짓의 문화에 도취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어느 쪽이든 새누리당이 자랑하던 비례대표공천은 허구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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