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못지 않게 분주한 3월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단체티 전문 쇼핑몰 티타운(www.teetown.co.kr)의 박재현(32)대표.
박 대표는 봄을 맞아 대학교 엠티나 직원 워크샵 등으로 단체복 수요가 증가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는 곳은 회사, 관공서, 대학교, 교도소, 선거 관련 단체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는 “선거활동 시 입는 단체티도 점점 다양해져서 요즘에는 후보자 캐리커처에 화려한 색상을 주문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교 단체복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학교 단체복은 대체로 야구점퍼나 바람막이 후드티를 많이 입는데, 특히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이 요즘 트렌드.”라며 “수준 높은 디자이너들이 단체복 제작에 참여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티타운을 창업한 건 5년 전. IT벤처회사에 근무하던 그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단체복의 가능성을 보고 아내 몰래 쇼핑몰을 창업했다. 섬유 산업으로 유명한 ‘대구’ 시민으로 지역적 장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그의 결심에 한 몫 했다.
단체티의 대목은 역시 선거다. 티타운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주문이 폭주했다. 밀린 주문을 배달하기 위해 야간화물과 기차, 고속버스를 동원했고 그것도 모자라 박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배달 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박 대표는 늘 핸드폰을 몸에 지니는 버릇이 있다. 흔히 말하는 ‘24시간 콜센터’를 직접 실현하기 위해 새벽 문의나 주문도 마다하지 않는다.
티타운은 기부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10년엔 반품 제품을 모아 사회기부단체에 전달했고, 작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고객의 요구에 맞게 단체티를 제작해야 하는 쇼핑몰 특성에 따라, 무작정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보다 상품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뢰를 쌓는 ‘장수 쇼핑몰’ 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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