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의 경우 개통 이후 4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개발 지체에 따른 철도 주변 지역의 노후화, 소음·먼지 등으로 인한 공해, 지역 간 단절 및 격차 발생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1호선 지하화를 공동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자리엔 이인영, 김영주, 김용민, 민병두, 박영선, 신경민, 안규백, 이목희, 인재근, 전병헌, 조순용, 김경협, 김상희 등 13명의 후보들이 참석했다.
현재 지하철 1호선은 북쪽으로는 경기도 동두천에서 남쪽으로는 천안·아산, 서쪽으로는 인천까지 뻗어 있다. 특히 서울지역 구간은 지상구간 36.1Km를 포함해 총 길이가 43.9km이다. 부천을 포함한 경인지역 구간은 21.8Km로 모두 지상구간이다. 하루 승객은 평균 46만6000명에 달한다.
후보들이 지하화를 주장하는 지상구간은 △온수역~서울역 구간 17.3km △청량리역~창동역 구간 9km △구로역~금천구청역 5.6km 등 총 31.9km 구간과 인천역~온수역(부천경유) 경인전철 21.8km 구간이다. 총 사업예산은 13조5059억원으로 민간투자 중심으로 일부 국비와 지방비에서 부담해야한다고 후보들은 밝혔다.
후보들은 또 "지하화를 통해 지상 구간은 교육·복지·공원·주거 공간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민간투자방식을 적용한다면 세금이 크게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공동공약 발표 후 곧바로 박 시장과 면담을 나눴다.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적극적,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관계부서로 하여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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