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8평 원룸이 3천?" 손수조 전세금 또...

뉴스1 제공  | 2012.03.25 19:43

손수조 '3000만원' 전세금 둘러싸고 뒷말 무성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를 나서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열리는 6층에서 손 후보가 나오자,기다리던 기자들이 공천위원장을 만나봤냐고 묻자 손 후보는 깜짝 놀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News1 이종덕 기자

손수조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자금 '3000만원'을 둘러싸고 계속 뒷말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손 후보가 '연봉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을 파기한데 대해 "자금조달계획을 말한 것일 뿐 허위사실 공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공약 파기 논란 과정에서 당초 선거자금으로 사용하겠다던 '전세금' 3000만원이 부모님에게 융통한 돈으로 드러나 한차례 홍역을 치른데 이어 이에 대한 해명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말바꾸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3000만원이 전세금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거 준비로 바빠 아직 전세집 처분을 못했다"며 "전세금을 돌려 받으면 부모님께 돈을 돌려 드리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아예 전세를 내놓지 않았었다"고 말해 손 후보 측 해명을뒤집었다.

서울 남영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요즘은 원룸 전세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이 나오는대로 거래가 된다"며 "몇개월째 전셋집 이 안빠지는 일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용산구 남영동 소재 원룸(59.50㎡)의 전세금이 3000만원이라는 손 후보의 주장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남영동의 공인중개사는 "남영동 일대에서 3000만원 전셋집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며 "옥탑이나 반지하 작은 방도 3000만원으로 임대하기 어려운데 10평(33.06㎡)이 넘는 원룸 전세가 3000만원인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증여세 공제 한도액이 3000만원이라는 점에서 세금 회피 목적으로 손 후보가 시세 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이중 계약서를 작성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있다. 현행 증여세법에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증여할때 3000만원 한도 내에서의 금액은 증여세 과세가액에서 공제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잡음에대해 이날 손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손 후보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 외에 별도의 언급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만 전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본인의 트위터에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겠습니다. 각오하고 있으니 마음껏 때리세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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