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3천만원으로 '선거뽀개기' 결국은…'공약이 뽀개져'

뉴스1 제공  | 2012.03.23 18:26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표를 던진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19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 News1 양동욱 기자

27세의 정치 신인 손수조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후보가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손 후보가 내건 '연봉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캠페인이다.

손 후보는 지난 2월 19일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서울에서 자취할 때 자취방 전세금이 3000만원이었다. 그 돈을 빼서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손 후보가 현재까지 선거자금으로 쓴 돈은 전세 자금이 아니라 손 후보의 부모님이 융통해 준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손 후보의 선거 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거 준비로 바빠 아직 전세집 처분을 못했다"며 "지금 선거 자금으로 쓰는 돈은 부모님이 융통해 준 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세금을 돌려 받으면 부모님께 돈을 돌려 드리려고 한 것"이라며 "가족간의 금전 거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손 후보가 4·11 총선 레이스에 뛰어든 뒤부터 블로그 뿐만 아니라 언론 인터뷰 등에서도 "전세자금을 빼서 선거자금을 마련했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어 기성 정치권의 구태를 답습하는 '말바꾸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지난 7일 관훈 토론회에서 "전세자금 300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쓰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손 후보를 칭찬한 적이 있다.


이같은 논란과 함께 손 후보가 펼쳐온 '연봉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도 실패로 돌아갔다.

손 후보는 전날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예비후보자 기간에 저는 약속한 선거비용을 거의 다 사용했다. 당장 후보등록비(선관위 기탁금)를 내면 더 이상의 선거운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라 며 '3000만원 선거 뽀개기' 공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

선거 비용 3000만원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당찬 공약이 결국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손 후보는 전날 지역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부모님 재산을 포함한 4억 6465만원을 신고했다. 본인의 재산은 선거자금에 사용하겠다고 한 전세 보증금 3000만원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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