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빅데이터와 빅브러더의 사이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이하늘 기자 | 2012.03.27 05:00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 기업들 '빅브러더 시대'이끄나 우려도

빅데이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는 데이터 집중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빅 데이터란 말그대로 다양한 개인 정보를 한데 모아 방대한 규모 데이터 뭉치를 만들어 활용한다는 것. 그 정보는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성향과 습성, 사고방식까지 포함한다.

빅데이터는 실시간 수집되는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서비스다. 그만큼 데이터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결합돼야 한다. 이는 결국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MS 등 IT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장악한 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뜻이다.

보다 많은 사용자나 고객사를 보유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업일수록 이를 바탕으로 더 정밀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지고 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빅데이터 기업들이 미래에 '빅브러더'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한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구글은 또 사용자 정보는 물론 다양한 산업정보를 끌어 모으고 있다. 가령 구글헬스라는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료기록까지 수집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서비스를 내놓겠다는 포석이다. 구글의 메일을 포함한 각종 개인정보 통합관리를 두고 논란이 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기업용 서비스를 내놓은 페이스북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페이스북의 경우 가입자가 9억명에 육박하는 데다 이용자들의 성별, 나이, 국적은 물론 음악취향이나 정치성향까지 아우른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50억달러를 조달하는 기업공개(IPO)를 단행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진정한 가치가 방대한 개인정보에 있다고 봤다.


아마존 역시 최근 킨들파이어와 같은 단말기 사업에 공을 들이는데 이 역시 정보수집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은 단말 GPS 정보로 사용자 위치를 예측하는 기술 특허도 출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강화한 유럽연합처럼 빅데이터 시대가 프라이버시 침해가능성을 키우는 만큼 사회적, 법적, 기술적 제제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국민의 정보가 해외기업들에 의해 관리된다는 점에서 '데이터주권'에 대한 논의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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