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23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SK하이닉스로 바꾸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측은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기존 메모리반도체 강자 '하이닉스' 사명에 SK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SK는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 2위인 하이닉스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새 사명에 '하이닉스'를 포함시켰다. SK는 당초 SK하이닉스와 함께 SK반도체 등을 사명으로 검토한 바 있다.
하이닉스란 이름은 '높은'(High) 및 '전자'(electronics)의 약자(Hy + nix)다. SK가 새로운 주인이 됐지만 지난 11년간 사용해온 하이닉스란 이름은 그대로 남게 됐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소유구조 변화 △기술경쟁력 강화 등 경영 전반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새로운 대주주인 SK와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문화적 융합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기주총은 사명 변경 건 외 △재무제표 △이사보수한도(총 50억원) 등 안건을 승인시키고 25분 만에 종료됐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권오철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하이닉스는 SK텔레콤이 지분 21.05%를 취득하면서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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