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월 전·월세 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13만15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했다. 수도권은 8만5500건(서울 4만2500건)으로 8.2%(서울 5.3%) 증가했고 지방은 9.7% 늘어난 4만5900건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2월의 경우 설 연휴를 끼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강남3구의 전·월세 거래량은 7만900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5만2000건)보다 5.6% 감소했다. 양천구의 전·월세 거래량도 7.3% 줄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아파트' 85㎡ 평균 전셋값도 지난해 12월 3억1869만원에서 올 1월 3억1826만원, 2월 3억44만원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 85㎡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4억833만원이었으나 올 1월 4억6663만원, 2월 4억4902만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북 역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성북구 돈암동 '이수브라운스톤 돈암' 85㎡ 전세는 지난달 2억8000만원에 거래돼 1월 평균가(2억6875만원)보다 소폭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능 난이도가 떨어지면서 강남이나 목동 등 주요 학군의 매력이 떨어졌고 이는 수요 감소로 이어져 전·월세 가격이 하락했다"며 "신분당선 개통 이후 판교 등 경기권으로 전·월세 수요가 분산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2월 신고된 전·월세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주택의 경우 전세 8만8000건(67%), 월세 4만3400건(33%) 등이며 아파트는 전세 5만1900건(77%), 월세 1만5700건(23%)으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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