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 7억대 추락…수도권 아파트값 "뚝뚝"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2.03.19 11:00

주택 거래량 1월보다 회복세…전년동기대비보다는 감소

↑전국 주택 거래량 추이(신고일기준, 건)

2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1월에 비해선 회복세를 보였으나, 매매가는 전반적인 약세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8억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의 약세현상이 두드러졌다.

국토해양부는 올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건수가 5만5141건으로 1월(2만8694건)보다 92.2%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6060건을 포함, 수도권은 1만9195건으로 지난달보다 101.1%(서울 84.5%) 급증했다. 지방 역시 3만5946건으로 지난달보다 87.7%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1월 거래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36.8%(서울 38.1%), 22.9% 각각 감소하는 등 전국 주택거래량이 28.4% 줄었다. 국토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예년과 비교했을 때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격도 약세를 지속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 실거래 가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 실거래가가 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8억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아파트 72.51㎡ 역시 최저가가 10억6000만원에 거래돼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강남 재건축 단지 뿐만 아니라 신도시 아파트 약세도 두드러졌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청구아파트 85㎡의 경우 4억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거래된 4억5250만원보다 4750만원이나 급락했다.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큰마을 현대대림 84.92㎡도 최저점 가격대인 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이 봄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매맷값의 약세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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