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세계적 기업제치고 중남미시장 개척"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03.20 05:50

[2012 해외건설대상 플랜트부문 최우수상]포스코건설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국내건설업체 가운데 '중남미시장' 하면 떠오르는 기업은 단연 포스코건설(부회장 정동화·사진)이다. 포스코건설은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중남미 발전플랜트시장을 개척하며 한국건설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중에서도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는 포스코건설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2009년 9월에 수주한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는 이스라엘 인키아에너지의 현지법인 칼파제너레이션이 발주한 공사로, 발전용량은 830㎿(메가와트)급이다.

리마에서 62㎞ 떨어진 칠카에 위치한 기존 발전시설을 복합발전시설로 개조하는 것으로, 국내건설사 가운데 첫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프로젝트다.

 칼파발전소의 주 에너지원은 LNG(액화천연가스)로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올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 2월 기준 97%의 공정률을 기록했으며 시운전과 함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발전소를 세계적 기업 아벤고아와 지멘스 등을 제치고 수주해 당시 전세계 건설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발전소는 경제성장으로 2017년까지 한 해에 10%씩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페루정부가 민간발전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현지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페루 칼파발전소 수주에 힘입어 2010년 5월에는 2억9000만달러(3500억원) 규모의 페루 칠카우노(Chilca Uno) 복합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건설의 중남미 진출은 2006년 시작됐다. 그해 12월 240㎿급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면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07년에는 270㎿급 칠레 캄피체 석탄화력발전소와 520㎿급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수주하며 중남미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칠레에 이어 페루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 포스코건설은 발전플랜트부문의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일괄도급방식) 전문건설회사임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페루 칼파 복합화략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단순 수주에 그치지 않고 중남미 건설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 산토스CMI를 인수했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본사를 둔 산토스CMI는 에콰도르 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EPC업체로 멕시코, 칠레, 브라질, 미국 등 중남미에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CMI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에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지 정부, 발주처와 신뢰를 공고히 다져 인근 지역으로 연계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프라, 자원개발 등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상품을 조기에 발굴해 E&C(Engineering&Construction)부문의 일등상품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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