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상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산토리니 섬의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기원전 1650년 폭발로 당시 꽃피우던 에게해 문명을 잿속에 묻었던 지중해의 재앙이 3600여년만에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의 앤드루 뉴먼 박사는13일 기자회견을 통해"수십년 간안정상태를 유지했던 산토리니 화산이 지난해 1월부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활발한 지각 활동으로 산토리니 북부지역이 벌써 5~9cm 움직였다고도 덧붙였다.
또 화산 지하의 '마그마 챔버(magma chamber)'에는 마그마가 가득 차이기간 압력이 5억 입방피트 증가했다.
확대되는 칼데라(분화구)로 인해항구와 선박이 위험에 빠지고, 설령 화산이 폭발하지 않더라도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일대에지진과 산사태,그리고 쓰나미가 발생할가능성이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산토리니는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의 화산섬으로,5개의 섬이 가운데 칼데라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이 칼데라 절벽 위에는 하얀집들이 들어서 에메랄드빛 지중해와 더불어그림같은경관을 이뤄 세계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는유명 관광지이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최근 히트한 영화'맘마미아' 의 촬영지이자 모 스포츠 음료의 광고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칼데라를 둘러싼 섬들은 원래 하나의 거대한 섬이었다.기원전 1650년께 화산 대폭발로 가운데 칼데라가 가라앉으며5개의 섬으로 나뉘었다. 당시화산재가 쌓여 현재의 유명한 절벽을 만들었다.
또 화산 폭발로 에게해에 번성하던문명도물에 가라앉거나 재에 덮히고 말았다.일부 학자들은사라진 문명 '아틀란티스 섬'의 단서를 산토리니에서 찾기도 한다.
한편 산토리니 화산의 재분화는 겨우 겨우 디폴트의 고비를 넘기고 있는 그리스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산토리니는 하루 평균 5만명의 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관광수입원이다.3600여년만에 되풀이될 지 모를 대재앙은 다른 지중해 연안국은 몰라도 과거 그랬던 것처럼그리스 하나만은 확실히파산낼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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