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날 현재까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6.1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별로는 135㎡(이하 전용면적) 초과 대형아파트가 같은 기간 9.95% 하락하며 0.86% 떨어지는데 그친 60㎡ 이하 소형보다 11.6배 더 하락했다.
닥터아파트는 대형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한 원인으로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넓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급감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 위축 등을 꼽았다.
2기신도시인 파주운정도 26.20% 빠졌다. 목동동 산내마을현대2차 170㎡는 금융위기 이전 8억원을 호가했으나 현재 5억3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가량 내렸다.
경기는 고양시가 21.27% 하락하며 가장 많은 떨어졌다. 대화동 GS자이(1단지) 163㎡는 9억5000만원에서 6억50000만원으로 3억원 하락했다.
서울은 강서구가 21.06%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9억8000만원에 거래되던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156㎡는 현재 7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1기신도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20.99% 떨어진 평촌이다. 호계동 목련마을선경1단지 152㎡는 10억5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 가량 하락해 8억9000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매매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형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수요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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