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등 4개사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못해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 2012.03.14 05:56

(상보)

씨티그룹과 선트러스트 뱅크, 앨리 파이낸셜 등 3개 금융회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메트라이프도 기본 자기자본 비율은 기준선 5%를 넘어섰지만 일부 기준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예정보다 이틀 빠른 13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에 이같은 내용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FRB는 이들 4개 은행은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버텨낼 만큼 충분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FRB는 실업률이 13%로 오르고 주가가 50% 폭락하고 주택가격이 21%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본자기자본 비율(Tier1)이 5%를 넘는지를 평가해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여부를 결정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3개 은행은 tier1 자기자본 비율이 5%를 넘지 못해 2013년 4분기까지 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앨리 파이낸셜은 최악의 상황에서 기본자기자본 비율이 2.5%로 극히 낮게 나타났고 선트러스트 뱅크는 4.8%, 씨티그룹은 4.9%로 집계됐다.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19개 금융회사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하의 최악의 상황에서 9개 분기 동안 총 534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씨티그룹은 4% 이상 떨어지다 하락률을 2.2%로 줄였고 선트러스트 뱅크는 3.7% 가량 급락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 기본자기자본 비율이 5%를 넘어 스트레스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4번째로 자본여력이 나쁜 금융회사는 메트라이프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는 이 소식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3.45% 하락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의 기본자기자본 비율은 5.1%로 평가돼 5%의 기준선을 간신히 넘어섰지만 일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는 FRB의 평가에 실망한다면서도 자사주를 20억달러 규모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뒤 주당 배당금을 12센트에서 22센트로 83% 올리겠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또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시간외거래에서 1% 이상 오르다 현재 상승률을 0.36%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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