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전망 '개선'...美·日이 성장 주도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2.03.13 11:48

OECD 경기선행지수 3개월째 상승..중국·브라질 경기전망 '흐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진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OECD는 지난 1월 34개 국가의 경기선행지수가 작년 12월 100.5에서 100.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 상승을, 100 이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자료: OECD.
◇미국·일본 경제성장 주도..중국·브라질 경기둔화 전망=선진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2월 101.8에서 102.5로 뛰었다. 세계 3위 경제국가인 일본의 경기선행지수는 102.1에서 102.6으로 상승했다.

OECD는 "미국과 일본 경제가 회복을 위한 탄력을 얻었다"며 "주요7개국(G7) 중 나머지 5개 국가도 회복기로 접어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브릭스(BRICS) 국가는 수치가 엇갈렸다. 인도와 러시아의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된 반면 중국과 브라질은 악화됐다. 유럽발 채무위기가 수출 비중이 높은 이머징 국가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2위 경제국가인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부터 내리 하락세다. 작년 1월 101.8을 기록했던 지수는 연말 99.0로 내려가더니 올해 초 98.4까지 추락했다.

실제 중국의 경제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중국의 지난 2월 무역적자는 314억8000만 달러로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발 채무위기 여파로 수출이 위축된 반면 설 이후 수입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ECD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8% 이하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8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브라질도 상황이 좋지 않다. 경기선행지수는 2010년 12월 이후 하락 중이다. 작년 12월 93.4를 나타낸 지수는 93.2로 하락했다. 브라질 경기선행지수는 주요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와 러시아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들 국가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인도와 러시아의 경기선행지수는 각각 전월에 비해 상승한 96.7, 102.1을 나타냈다.

◇유로존 경기선행지수 '반등' 성공.,한국도 개선세=2010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줄곧 내리막이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우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의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12월 98.5에서 지난 1월 98.7로 상승했다.

유로존 내 파워그룹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모두 경기 상승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특히 유로존 1위 경제대국 독일의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12월 98.0에서 올 1월 98.1로, 2위인 프랑스는 98.8에서 99.1을 기록하며 올라서는 흐름을 보였다. 영국과 이탈리아 경기선행지수도 전달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미국과 일본이 전반적인 포지션을 이끌고 가겠지만 다른 주요 OECD 경제국들과 유로존 내에서도 잠정적이겠지만 강력한 시그널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1월 경기선행지수가 작년 12월 98.5에서 올 1월 98.8로 반등하며 경기 상승추세를 예견했다.

다만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OECD에 따르면 34개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3분기에 0.6%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분기대비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경기선행지수는 선진국 경제의 확장과 위축과 관련해 '터닝포인트(분기점)'의 징후를 조기에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로, 역사적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동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달 초 전 세계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산출된 JP모간의 1월 글로벌 전산업 전망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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