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크기 경쟁 10인치→7인치로?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2.03.12 15:29

아마존 킨들파이어 흥행에 변화 조짐···"7인치 사망" 발언 애플·구글 합세설 '솔솔'

↑ 아마존 킨들파이어

10인치 전후였던 태블릿 기기 주도권 경쟁이 7인치 패드로 옮겨 붙을 조짐이다. 최근 들어 10인치 제품이 고가인데다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고, 특히 지난해 11월 아마존이 내놓은 199달러짜리 7인치 태블릿 킨들파이어의 흥행이 이어지자 '7인치 시장' 형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2일 외신과 국내외 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이 7인치 태블릿을 개발중이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디지타임스와 벤치빗 등 외신들은 애플이 오는 3분기 7인치대 '아이패드 미니'를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부품협력사를 통해 흘러나온 소문들을 종합하면 7.85인치와 7.1인치라는 두 가지 설이 맞선다. 사실이라면 고 스티브잡스 창업자의 7인치 폄훼발언을 2년만에 뒤집는 것이다. 지난 2010년 태블릿 시장의 개척자인 애플 아이패드가 9.8인치로 출시된 이래 10인치 제품들이 태블릿의 주를 이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당시 "7인치 태블릿은 도착즉시 사망하게 될 것이며 경쟁사들은 내년에 우리와 같은 10인치로 화면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실제 삼성은 아이패드에 맞서 7인치 갤럭시탭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놨지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을 출시해 주력제품으로 삼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뉴 아이패드' 출시 뒤 기존 아이패드2(499달러)가격을 100달러 인하하기로 한만큼 7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겨우 가격이 200달러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구글도 대만 PC제조사 아수스와 손잡고 7인치 레퍼런스 태블릿PC를 5월초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블로그미디어 탐스하드웨어는 이 태블릿PC가 '1280X720'의 해상도에 엔비디어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99에서 249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패드미니와 구글-아수스 제품 모두 지난 연말에만 60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킨들파이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마존은 전자책과 영화, 잡지 등 자사 콘텐츠 판매를 목적으로 킨들파이어를 원가수준인 199달러에 출시했는데 이 때문에 출시 두 달 만에 미국내 점유율이 14%까지 치솟아 삼성전자를 3위로 끌어내렸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탭 7.7 LTE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업계에서는 태블릿시장이 10인치 전후의 고급형과 7인치 보급형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7인치는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작아 원가부담이 적은 만큼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데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다른 목적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고중걸 로아컨설팅 연구원은 "구글의 경우 자사 안드로이드의 붐업을 위해 7인치 레퍼런스 모델을 만들 필요성이 큰데 반해 애플의 경우 앱 호환성과 해상도 문제로 7인치 진출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라면서 "아마존의 성공처럼 7인치 모델의 성패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콘텐츠 확보에 달려있으며 구글이 최근 안드로이드 마켓을 다른 콘텐츠를 아우르는 구글플레이로 확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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