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거스르지 못한 'LTE 대세'…LTE 아이폰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2.03.08 10:16

전세계 사업자 LTE 도입 잇따라…차기 아이폰 LTE 지원하면 LTE 급성장할 듯

↑애플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LTE를 지원하는 '새 아이패드'.
애플도 'LTE(롱텀에볼루션) 대세'를 거스르지 못했다. 전세계 이동통신 흐름을 반영해 LTE 아이패드를 내놓은 것이다. 차기 아이폰마저 LTE를 지원하면 LTE 대세는 확고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샌드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새 아이패드는 애플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LTE를 지원한다.

새 아이패드가 LTE를 지원하는 것은 애플의 전략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은 삼성전자 등 다른 단말기 제조사와 달리 한해에 여러 모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에 공통으로 팔릴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이 LTE 도입에 앞서가고 있지만 아직 서비스 지역은 제한적이다. 게다가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LTE를 시작도 하지 않는 나라들도 많다.

여러 나라 또는 많은 사람들은 LTE를 쓰지 않는데도 LTE모뎀이 탑재된 새 아이패드를 써야 하는 셈이다.

애플로서도 LTE 지원으로 막대한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애플은 새 모델의 가격을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하는데 LTE모뎀은 3G 모뎀보다 비싸기 때문에 제조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서다.


그럼에도 애플이 새 아이패드에서 LTE를 지원한 것은 LTE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혁명으로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망으로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비디오 스트리밍, 클라우드, 네트워크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서는 속도가 더 빨라야 했다.

애플로서는 향후 LTE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다소 이르지만 LTE를 지원하는 새 아이패드를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가 적극적으로 LTE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애플이 어느 정도 사업자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티브 잡스 사후 이후 애플 전략에도 서서히 변화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새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아이패드2'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도 팀 쿡이 애플을 이끈 다음에 온 변화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4S'를 공개할 때에도 사용했던 전략이다.

애플이 LTE를 지원하는 아이패드를 내놓음에 따라 차기 아이폰도 LTE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기 아이폰이 LTE를 지원하면 'LTE 대세'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이 경우 올해 LTE 시장 전체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 LTE 도입을 주저했던 사업자들도 아이폰 가입자를 잡기 위해서라도 LTE를 도입할 수밖에 없어서다. 애플은 지난해 1억대 가량의 아이폰을 판매한 만큼 LTE 시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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