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톡 붙자" 이통사통합메신저 '무료'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2.03.08 05:00

RCS서비스 5만원대 요금제 이상 무료화···"SMS 매출 버리더라도"

↑ RCS 서비스 개념도. 전화번호 리스트에서 바로 메신저 채팅이 가능하다. 무료화될 경우 카카오톡 등 무료모바일메신저와 전면전이 예상된다.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메신저를 포함한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 RCS(리치커뮤니케이션스위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4만원대 이하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건당 20원의 요금을 부과하지만, 실질적인 추가 요금 부담이 없는 무료건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RCS가 본격화되면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SMS(단문문자메시지) 매출을 잠식할게 뻔하지만 카카오톡이나 틱톡과 같은 무료모바일 메신저 진영과 정면 승부를 위해서 무료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7월중 서비스를 시작할 RCS기반 통합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에 대해 LTE 기준 52요금제(월 5만2000원)와 3G 무제한 54요금제(월 5만4000원) 이상 가입자에 대해서는 무료화하기로 했다.

그 이하 요금제 가입자에 대해서는 요금제별로 일정량(500~2000건)의 메시지를 무상 제공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건당 20원 정도를 과금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요금제를 조만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국내 모바일메신저 다량 사용자들은 5만4000원 이상인 3G 무제한 요금제에 집중돼 있으며 LTE 가입자 역시 상황이 비슷해 이들에게는 무료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이하 요금제 가입자에게도 상당량 무료건수로 지급하고 사용량을 알려줘 실질적인 부담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CS는 기존 이동전화의 SMS를 대체하는 서비스로 전화번호 리스트에서 바로 단문메시지(모바일메신저)는 물론, 동영상과 사진 연락처, 위치공유, 상대방의 온오프상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통신3사가 공동서비스를 추진 중으로 삼성전자LG전자, 팬택 등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애초 4월부터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발과 서비스 협의과정에서 7월로 연기됐다.

이동통신사들은 RCS가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만큼 카카오톡과 틱톡 등 전문업체 서비스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SMS 수익을 잠식할 것이 뻔한데다 RCS 시스템 개발에 수백억원을 투자해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통사가 결국 무료화를 택함에 따라 모바일메신저 업계의 전면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RCS 요금제를 검토중이지만 무료화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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