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 거래가 8억 '붕괴'… 금융위기 후 처음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2.03.07 13:53

2006년 말 최고점 11억6000만원 대비 31.9%↓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전용 77㎡ 기준)가 8억원 밑으로 추락했다. 8억원 이하의 거래가격은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2월 대치 은마 전용 77㎡의 실거래 신고가격이 7억9000만~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은마아파트 실거래가격이 8억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12월~2009년 1월 7억500만원) 이후 3년 만이다.

주택경기 침체와 양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이 악재로 작용, 가격 하락세가 심화됐다는 게 부동산써브의 분석이다.


올 2월 실거래 신고된 7억9000만원은 해당 아파트의 최고가인 11억6000만원(2006년 11월) 대비 31.9% 하락한 가격이다. 은마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재건축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에 문의도 거의 없고 거래도 잘 안된다"면서 "전용 77㎡ 매물은 8억원 내외면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서울 재건축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는 대치 은마의 실거래가격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실거래와 투자자의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정책적 불확실성까지 있어 현재의 답보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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