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에 주문 40통!' 배달의민족, 1년반만에…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2.03.10 08:00

[인터뷰]'배달의민족' 김봉진대표 "등록업소 월간 100건 이상 주문 늘었을 때 보람"

"인터넷의 등장과 발전으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달음식 주문방식은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화만 사용합니다. 홍보수단도 15년 동안 전단지 광고에 배달의민족은 이에 IT를 접목해 자영업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월간 주문전화 100만건. 배달업소 데이터베이스(DB) 10만건. 앱 다운로드 300만건. 배달전문 앱 '배달의민족'은 2010년 7월 출시돼 1년반 만에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걸려오는 배달전화는 1초당 4건에 달한다. 실제로 등록 업소 가운데 상당수는 월평균 주문전화가 100건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배달업소 정보는 하루에 1000건에 달한다. 여기에 수정된 정보등을 포함하면 하루 2000~3000건의 정보가 새롭게 등록된다.

이 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사진)는 지금까지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향후 배달음식문화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앱으로만 서비스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을 PC 등으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자영업자 분들이 배달의 민족을 통해 더욱 많은 주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리뷰 시스템을 강화해 다소 '싸구려' 이미지가 남아있는 배달음식의 질을 높이고,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영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근 배달의 민족은 대단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었지만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와 국내 유명투자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20억6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이 때문이란다.

김 대표는 "전화를 통한 주문 뿐 아니라 배달전용 단말기나 PC 등을 통해 고객과 업주들이 모두 편리하게 음식주문 및 배달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개발인력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 10명에 불과했던 우아한형제들은 50명으로 인력을 크게 늘렸다. 사무실도 석촌호수가 보이는 잠실역 인근으로 확장이전했다.

최근 대부분의 앱 개발사들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분주한 가운데 이미 확고한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

↑ 형제인 김봉진 대표와 김광수 기술이사(38)는 팀웍과 발로뛰는 경영을 통해 배달의민족을 국내 최고 배달 앱으로 성장시켰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많은 배달관련 앱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발로 뛰는 현장경험과 팀웍'을 꼽았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 우아한형제들은 회사는 김 대표의 형인 김광수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다.

김 이사는 "배달의민족 이전에 두차례 앱을 개발하면서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김 대표와 팀웍을 강화했다"며 "아울러 CEO로서의 자질 등을 감안해 역할을 나누고 각각 전공부문인 개발과 디자인 쪽에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역시 "배달의민족 초기 사업주들과 만나기 전에 지역에 뿌려진 전단지를 사전에 파악해 이를 토대로 영업을 했다"며 "업주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국내 배달음식 시장은 7조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은 배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주문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활용해 배달음식 산업을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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