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를 넘은 레슬링 ‘매니악’들을 위한 공간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2.03.05 15:33

WWE 프로레슬링 용품 전문몰 ‘레슬매니악닷컴’

어떤 한 가지 일이나 제품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을 보통 ‘마니아’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한 가지에 광적으로 열중하는 사람을 ‘매니악(maniac)’이라 표현한다.

미국 프로레슬링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매니악인 한호극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레슬매니악닷컴(www.wmaniac.com)’을 운영하며 프로레슬링 관련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대표는 “어린 시절 우연히 AFKN을 시청하다 미국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고 그 짜릿한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이후 프로레슬링 선수들의 피규어를 구입하고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보거나 매거진을 구독하며 점차 마니아를 넘어 매니악이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활발히 보급됐던 1999년에는 ‘트리플 H의 레슬매니아’라는 프로레슬링 정보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2004년 한대표가 군입대를 위해 홈페이지를 폐쇄할 당시 회원수가 10만명에 이를 만큼 대형 커뮤니티로 발전했었다.

한 대표는 “당시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많이 하락한 상태였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에 아직도 프로레슬링을 좋아하고 정보에 목말라하는 마니아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 제대 후 한 대표는 다시 한번 관련 홈페이지인 ‘레슬매니아닷넷(www.wmania.net)’을 오픈 했고 이후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을 살려 쇼핑몰 창업에 도전했다.

한대표는 “카페24(www.cafe24.com) 호스팅과 쇼핑몰 솔루션을 이용해 홈페이지와 쇼핑몰 모두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프로레슬링 마니아들과 많은 정보를 나누고 원하는 제품을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슬매니악닷컴에서는 프로레슬링 캐릭터의 피규어, 티셔츠, 챔피언 벨트, DVD, 각종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취급하는 제품 외에 고객이 원하는 물건이 있을 때는 구매대행 시스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요고객은 10대 청소년부터 30대까지 다양하다.

10년이상 프로레슬링 커뮤니티를 운영한 덕분에 고객과의 신뢰도도 높게 쌓여있다.
한 대표는 “판매되는 물건의 품질이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그 물건을 착용한 선수의 인기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마니아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인기 있는 선수가 착용한 것과 같은 티셔츠, 손목밴드, 가면 등 모든 것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슬매니악닷컴’의 수익금은 커뮤니티인 ‘레슬마니아닷넷’을 운영하는데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쇼핑몰 운영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국내에서 프로레슬링을 다시 한번 활성화 시키고 싶은 한대표의 목표 때문이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 프로레슬링의 팬덤(fandom)은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유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와 쇼핑몰이 훗날 다시 한번 국내에서 프로레슬링 산업이 큰 인기를 얻는데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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