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진료비 지출 14조7000억원…전체 31%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12.03.04 13:3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만성신부전증 환자 1인당 한해 1086만원 지출"

국내 건강보장인구 5명 중 1명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만성질환자의 의료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만성질환자는 1138만2805명으로 전체 건강보장인구 5058만1191명의 2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만성질환자는 2008년 1056만3223명, 2009년 1104만82명으로 연평균 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질환별 환자를 보면 고혈압 환자가 472만6118명으로 전체 환자의 41.5%를 차지했으며 신경계질환(238만7087명, 21.0%), 정신 및 행동장애(216만6052명, 19.0%), 당뇨병(204만3072명, 17.9%)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6%로 여성 45.4%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65세가 34.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30.7%로 나타났다.


이들 만성질환자들은 질환 치료로 한해 14조7713억81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진료비 지출 48조6142억3800만원의 31%에 해당한다.

만성질환 중 진료비 점유율이 가장 큰 질환은 암(악성신생물)으로 2010년 3조4594억3100만원을 암 진료비로 사용했다. 만성신부전(1조2474억8800만원), 정신 및 행동장애(1조2109억96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자 1인당 한해 동안 진료비로 쓰는 돈은 평균 89만3602원이었고,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1086만8039원으로 가장 많은 진료비를 쓰고 있었다. 암(악성신생물) 환자는 379만4833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명화 심사평가연구소 정책분석팀 주임연구원은 "만성질환은 노인 및 허약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계층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만성질환자들은 다른 질환보다 의료이용을 더욱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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