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원 동참 어린이집 "유치원 수준으로 맞춰야"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12.02.27 14:46
27일 민간 어린이집들이 휴원을 선언하고 이에 동참했다.

이날 휴원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수업을 중단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어린이집.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방문한 이 어린이집에는 단 4명의 어린이밖에 없었다.

학부모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아이들의 방문까지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같으면 70여명의 어린이들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어야 한다는 게 이 어린이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이번 휴원을 통해 보육료 규제 철폐를 외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어린이집 관계자도 "현재 보육료(최대 20만원)로는 도저히 어린이집을 운영하기가 힘들다"며 "어린이집 보육료에 대한 대책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 한 반발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난방비만 매달 160여만원이 들고 보육교사 임금만 최소 120여만원이 들어간다"며 "보육교사 8명에 운전기사, 영양사까지 모두 10명의 기본임금만 맞춰주는데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 비해 주어진 여건은 너무 열악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과학기술부 관리감독을 받는 유치원의 경우 정규교육 시간이 끝나고 1인당 8만여원을 추가로 받는다"며 "반면 보건복지부 산하인 어린이집은 임금까지 동결돼 젊은 보육교사들은 1년도 못 버티고 떠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어린이집연합회는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회 소속 어린이집들이 이날부터 휴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휴원은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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