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강용석 의원에 대해 "이렇게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나오리라곤 생각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25일 인터넷 팟캐스트 정치토크쇼 '저격수다'에 출연해 "박 시장이 나를 용서한다고 한 일을 참을 수 없다. 오히려 박 시장이 멀쩡히 교회 수련회에 참석할 정도로 정상인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것을 사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27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번 분명히 나와 가족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용서한 것인데 용서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꾸 이런 얘기를 해주니까 그분(강 의원)이 언론에 더 나오고 싶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하지도 성찰하지도 못하는 태도로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용서를 하겠다고 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용서를 하니까 (강 의원이) 저렇게 나온다는 말도 들었지만 용서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키나 몸무게를 미리 공개했다면 사태가 쉽게 마무리 되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는 "불법적으로 개인의 의료기록을 입수했을 정도로 아주 탁월한 정보수집능력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키나 몸무게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몰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강 의원과 그에게 호의적인 보도를 했던 언론들 모두 미안해 해야 할 무책임한 문제제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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