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탈세 혐의'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주초 소환 할 듯

뉴스1 제공  | 2012.02.26 22:4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5)의 수백억원대 국외재산 도피 및 탈세 혐의와 관련해 선 회장의 타워팰리스 자택과 본사를 포함해 선 회장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 등 5~6곳을 수색해 전날 압수한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한 선 회장의 딸 수연씨가 2대 주주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하이마트 광고대행 협력사 커뮤니케이션 윌을 이날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선 회장 등 관련자들을 주초 소환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압수물 분석 등 수사 결과에 따라 소환 대상자는 선 회장 만이 아닌 선 회장의 자녀들로도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선 회장은 수백억원대 재산을 국외로 빼돌리고 자녀들에게 재산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대상에는 선 회장의 아들인 선현석 HM투어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선 회장 일가의 개인비리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이마트 경영진이 가담해 거액의 세금을 탈루했거나 정관계의 개입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그룹과 이번 조사는 관련이 없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비리를 특수부가 아닌 중수부가 맡은 것에 대해 "해외 탈세는 국내에서 일어난 범죄보다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대검에는 국제협력단과 첨단범죄수사과의 공인회계사 등 인력이 많아 중수부가 나서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비리혐의 첩보를 금융당국에서 이첩받아 수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요건에 필요한 국세청으로부터의 고발에 대해서는 "기소 전에만 고발이 이뤄지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주주인 선 회장의 지분 전량을 포함해 매각을 추진 중이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돼 있던 1차 입찰에 차질이 예상된다.

하이마트 측은 전날 압수수색에 대해 26일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직원들의 동요가 없도록 할 것"이라는 짧은 입장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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