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이마트 조사, 유진그룹과 무관"(상보)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2.02.26 20:11

선 회장 딸 2대주주로 있는 광고대행사 압색

하이마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5)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선 회장의 수백억원대 국외재산 도피 및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25일 본사 및 선 회장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 등 5~6곳을 압수수색해 관련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하이마트 광고대행 협력사 C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는 선 회장의 딸 수연씨가 2대 주주로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선 회장은 수백억원대 재산을 국외로 빼돌리고 자녀들에게 재산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대상에는 선 회장의 아들인 선현석 HM투어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선 회장 일가의 비리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이마트 경영진이 가담해 거액의 세금을 탈루했거나 정치권과의 연루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다만 검찰은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그룹과 이번 조사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완구왕' 박종완 에드벤트엔터프라이즈 대표(64)가 법원에서 무죄를 받고 수천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62)의 구속영장 청구가 2번이나 기각되는 등 '탈세' 혐의 입증이 어려운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세금 437억원을 포탈하고 947억원 상당의 재산을 해외에 은닉 및 도피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권 회장은 220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역외 탈세는 국내에서 일어난 범죄보다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대검에는 국제협력단과 첨단범죄수사과의 공인회계사 등 인력이 많아 (하이마트 수사는)중수부가 나서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주주인 선 회장의 지분 전량을 포함해 매각을 추진 중이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돼 있던 1차 입찰에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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