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공천은 적장(문재인)에 대한 예의 아니다"

머니투데이 부산=양영권 기자 | 2012.02.27 09:58

당에 쓴소리한 김성수 예비후보 "정당 이미지 위해 지역구민 희생시켜서야"

"적장에게 예의가 아니죠. 만약 박근혜 위원장이 나오는 곳에 저 쪽(민주통합당)에서 20대 풋내기를 내보낸다면 이 쪽(새누리당)은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이번 총선에서 부산 영도에 도전장을 낸 김성수 새누리당 예비후보(44·사진)는 지난 23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항마로 27살의 정치 신인 손수조씨를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예비후보라면 공천 발표를 앞두고 '몸조심'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에 대한 그의 '쓴소리'는 거침없었다. 김 예비후보는 "27살짜리가 지역구민의 고통을, 고뇌를 어떻게 알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당이 문대성 동아대 교수와 석해균 선장 공천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서도 "정당의 이미지를 위해 지역구민을 희생시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왜 쇄신을 해야 하는가' 하는 목적은 사라지고, '바뀐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출범했을 때 '서민성 확보, 서민경제 살리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오로지 선거 승리에만 정신이 팔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이 신공한 건설 공약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 대해 "공항과 항만이 같이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데도 왜 명확한 입장을 세우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당이 부산에 내려와서 지역구 공천 심사를 실시해 후보들의 교통비와 숙식비를 줄여주고, 지역 얘기를 들었던 것은 아주 좋았다"며 "그 '마인드'대로 지역주민들을 생각해 공천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산 영도에서 나고 부산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대학 역시 부산대를 들어갔으며 동의대에서 석사학위를, 부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 경실련 등에서 활동한 뒤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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