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푸르지오 3.3㎡당 1470만원, 방문객 반응은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2.02.27 08:20

[단지'딴지']입지·주거환경 우수..오피스텔 공급과잉 투자수익률 5% 낙관 어려워


올해 첫 수도권 분양 포문을 연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청약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노른자위인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데다, 48층(155m)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테라스형 오피스텔, 스트리트형 상가 등으로 차별화한 랜드마크급 주거상업시설이란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 때문에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인 24일, 평일임에도 적지 않은 인파가 몰렸다. 모델하우스 안에는 오피스텔이 1층, 주상복합이 2층으로 각각 유닛이 나뉘어져 청약상담을 받았는데, 1층 창구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상담이 활발히 진행된 반면 2층은 한가한 분위기여서 대조를 이뤘다. 내방객들이 주로 가족단위 보다 상대적으로 40~60대 주부와 남성들이 많아 보인 점을 미뤄볼때 '내집마련'보다는 오피스텔의 '임대수익'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내방객들의 반응은 위치와 주거환경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해 하는 분위기였다. 광교신도시 전경과 호수공원 등의 조망권이 확보돼 있고 3면 개방형 설계로 주상복합의 약점인 통풍과 환기 문제도 해소한 점에 좋은 점수를 줬다.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가 신분당선 연장선의 경기도청역과 불과 3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장점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입주시기가 2015년 9월임을 감안하면 서울 출퇴근자라면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기까지는 교통체증을 감수해야한다. 2016년 개통 예정이긴 하나 강남~정자 구간의 신분당선 개통도 예정보다 2년이 늦어진 사례가 있다.

내방객들의 호평에도 막상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은 분양가다. 전용면적 84㎡ 129가구를 비롯해 △106㎡ 85가구 △108㎡ 134가구 △142㎡ 1가구 △151㎡ 1가구 등 4개 주택형 350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147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옆 블록(C1)에서 분양한 광교 호반베르디움의 평균 분양가 1280만원과 비교된다. 이와 비슷한 가격대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등 중대형의 프리미엄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5000만~7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해도 비싸다는 게 내방객들의 반응이다.


84㎡의 최고 분양가가 5억5270만원으로 호반 106㎡의 분양가 5억2170만원보다 높고 같은 주택형인 106㎡과도 1억4300만원의 차이가 난다. 전용률도 호반이 약 77%인 반면 대우는 약 73%이다. 그래서인지 106㎡과 108㎡이 방 3개로 구성됐다. 방 3개로 구성된 중대형 주택형 치고는 전체적으로 넓직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피스텔 역시 호반에 비하면 비싸다. 전용 23~40㎡ 200실 규모로 구성된 대우의 분양가는 3.3㎡당 789만~951만원(부가세 포함)인 반면 26~35㎡ 340실로 구성된 호반의 분양가는 3.3㎡당 779만~887만원이다. 분양조건도 대우의 경우 중도금 70%를 이자후불제 50%와 20% 현금납부 조건인 반면 호반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호반은 주상복합 일부 저층과 오피스텔 적지 않은 물량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투자 수익률은 어느 정도될까. 경기도청, 법조타운 등 15개 공공기관이 중심업무지구에 들어서는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만큼 투자수익률을 최소 6.5%로 예상하고 있다는 게 분양상담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지역의 오피스텔 공급과잉으로 투자 수익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출을 최대로 받는 투자자라면 월세를 고스란히 이자로 내야한다는 얘기다. 조성근 부동산 114 연구원은 "광교신도시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물량은 지금까지 약 3000실에 달한다"면서 "기업입주 지연 등의 변수로 초반 공실 위험이 클 것이란 점에 유의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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