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전 현장에 적용 시행하고 있는 골조품질평가는 우선 콘크리트 타설 전에 거푸집 설치상태, 철근 배근 상태 등을 점검·평가한다. 콘크리트 타설 후에는 마감 면 상태와 철근 피복두께(철근과 콘크리트와의 거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파괴 검사(Non-Destructive Testing) 장비로 점검한다.
골조품질평가제는 기존 감리제도만으로는 정량화할 수 없었던 골조 품질수준을 점수화·표준화해 공동주택 현장의 골조품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골조품질평가제 시행을 통해 골조 품질수준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장작업자들이 품질에 대한 책임의식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고 반복적인 하자 발생을 줄이고 하자요인을 사전에 예방해 건축물 구조 성능을 향상시켰다. 체계화된 품질관리로 재작업이 줄어 원가가 절감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4년 싱가포르 건설청(BCA)의 CONQUAS(Construction Quality Assessment System) 제도를 벤치마킹했고 이를 바탕으로 2006년 국내 최초로 '품질평가 기준'을 수립해 용산 파크타워 현장 등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했다. 이어 2009년 1월 공동주택 전 현장으로 골조품질평가제도를 확대 시행했다.
그 결과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예산 대비 골조보수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고 광교신도시 상록현장에서는 인근 건설회사 직원들이 견학을 올 정도로 골조품질평가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골조품질평가를 직접 수행하고 마감공사와 연계한 복합적인 품질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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