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역에서 대로변을 따라 직접 걸어본 결과 횡단보도 1곳을 건너는 대기시간을 포함, 9분15초가량 소요됐다. 효창공원앞역 2번 출구에선 걸어서 7분15초 걸리는 등 지하철역과 10분 이내 거리다.
다만 삼각지역은 지상에 놓인 전철이 이동경로를 가로막고 있어 통행에 불편이 따른다. 사업장 정문 앞을 지나는 삼각지 고가차도가 눈에 거슬린다. 이 고가차도는 철도를 건너 삼각지역으로 넘어가는 길이어서 단순히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직선거리로 200m 이상 떨어져 있어 직접 생활권에 들진 않지만 주변 시세는 개발호재를 선반영, 높게 형성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당초 부동산법인들에 아파트를 분양하려고 했으나 서울시장이 바뀐 뒤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대상을 일반인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상가들도 대부분 비어 있다. 주변 Y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가 분양가가 비싸 월세를 250만원 이상 받아야 수지가 맞는데, 현재로선 이 정도 월세를 주고 입주할 상점들이 없어 빈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용산KCC웰츠타워' 사업지 옆에 위치한 벤츠매장도 조만간 용산 전자랜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핵심 상권이 아니어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월세 수요는 그나마 있는 편이다. C중개업소 관계자는 "사려는 수요는 거의 없지만 전·월세 수요는 있다"며 "109㎡ 전셋값은 3억3000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5000만원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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