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0.5%p 또 인하, 72조원 공급효과 증시 호재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2.02.19 10:31

(상보)24일부터 적용, 작년 12월5일 이어 두 번째..2~3번 추가인하

중국이 오는 24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작년 12월5일에 이어 두 번째 인하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4000억위안(72조원)의 자금이 풀려 기업자금난이 다소 완화되고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주에 24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올해 중에 지준율을 2~3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오는 24일부터 0.5%포인트 인하해 20.5%를 적용한다고 18일 밤8시(현지시간, 한국 밤9시), 홈페이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발표했다. 2월 중에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금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연휴 마지막말 저녁 때 발표했던 것과 달리 토요일 밤에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민은행인 지준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은 물가가 2월부터 안정될 것으로 확인한데다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에 소비자물가가 4.5%나 상승해 작년 12월(4.1%)보다 0.4%포인트 높아지기는 했지만, 춘졔(春節, 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며 2월에는 3%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올해 연간으로도 3%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가 안정되고 있지만 성장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9일, 방중했을 때 후진타오 주석은 올해 중국성장률을 8.4%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노무라증권 등 일부 투자은행(IB)에서 올 1사분기에 7%대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한 것처럼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않겠지만 8%초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주택구입제한정책(시앤꺼우링, 限購令)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향안정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 유럽이 국채위기로 흔들리면서 수출기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저우(溫州) 등에서는 고금리 사채(私債)문제가 심각하다.

기업의 자금난 완화와 성장률 둔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이번 지준율 인하로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에 5주 연속 상승 기록을 만들었다. 전주보다 5.2포인트(0.2%) 올라 상승률은 적었지만, 하락할 때마다 밀리지 않고 양봉을 만들었다는데서 향후 증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준율 인하는 추가 호재로 만들어 이번 주에 2400선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금융전문가들은 지난 1월에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민은행은 1월중에 지준율을 내리는 대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4600억위안 공급했다. 하지만 1월에 풀린 자금 만기가 2월에 돌아와 2월에는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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