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 치료비 대부분 자녀가 부담

뉴스1 제공  | 2012.02.17 17:17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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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 진료비를 대부분 자녀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이 지난해 1월1일부터~12월31일까지 병원을 이용한 노인환자 12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원 노인환자의 진료비 부담은 자녀 78%, 배우자 15%, 본인 8%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환자가 입원치료를 위해 1개월간 부담하는 진료비는 약 70만원으로 파악됐으며, 1인당 간병비용은 월 75만원에서180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환자들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기간은 재활의학과의 경우 80.4일, 신경과는 74.2일, 정신과 62.7일, 내과 47.7일, 가정의학과 23.8일로 평균 50.9일 이상 투병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의학과의 평균 재원일수가 가장 긴 이유는 뇌졸중이나 뇌경색 등으로 인해 장기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조사 대상 노인 중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3개 이상 복합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은 54.7%(705명)를 차지했다.

한편 입원치료 후 가정으로 복귀하는 경우는 약 32%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노인들은 대학·종합병원(15%), 재활·요양병원(35%)으로 이동해 또다시 병원 신세를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우 서울시 북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노인들은 진료비를 자녀가 대납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건강이상 징후가 발생해도 곧바로 병원을 찾기보다는 자가 처방으로 약국에서 일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오히려 병을 더 키워 진료비를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초기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복합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들의 경우 병의원과 약국을 찾아다니며 처방을 받기 때문에 약물 중복투여나 오남용의 우려가 크다.

이에 전 과장은 "노인 환자들은 본인이 평소에 복용중인 약 이름 정도는 기억하거나 적어두는 것이 필요하며, 다른 건강문제로 진료를 받을 때에도 의사에게 확인시켜줘야 약물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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