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PF 업고 '수주력 극대화' 집중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 2012.02.25 10:57

[머니위크]건설업계, 미래를 선점하라/해외중심 사업구조로 '변신'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50억6000만달러(해외건설협회 신고액 기준)의 수주고를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해외 중심의 사업구조 변신에 성공한 기업이다.

대우건설은 오만 수르 복합화력발전소(12억6000만달러), 나이지리아 OML58 복합화력발전소(7억2000만달러), UAE 슈웨이핫 S3 복합화력발전소(6억5000만달러) 등 초대형발전소 공사 3건을 포함해 전체 수주액의 약 40%를 지난해 해외에서 올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10년 만에 재진출해 제다 살만베이 주택공사, RTIP석유화학단지 저장시설 등 6억3500만달러의 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잔고는 19.0%에서 20.4%로 증가했다.



해외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조5038억원으로 전년대비 36.3% 증가했다. 매출총이익 역시 2152억원으로 수익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UAE 루와이스 저장시설, 알제리 비료공장, 나이지리아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현장의 매출 증가가 큰 힘이 됐다.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는 작년보다 약 30% 늘어난 64억달러다. 플랜트 수주력을 극대화하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 동원능력을 높여 파이낸싱을 동반한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의 약 4분의 1을 건설한 발전 분야에서는 산업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국내외 IPP(민자발전사업)를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업스트림(원유 생산 부문) 및 탱크팜(저장시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정제시설 및 LNG플랜트 EPC(설계, 구매, 시공 일괄 수행방식) 공사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산업은행 및 디벨로퍼와 연계해 PF동반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총 18개 프로젝트, 50억달러가 넘는 해외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최근 2년간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석탄화력발전소 등 해외에서 발주한 대형 화력발전소 5건을 따내 국내 건설업체 중 최고의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 LNG 액화 플랜트 수주에도 힘쓴다. 해당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현재 10기의 LNG 액화 플랜트를 완공했거나 시공 중이다.

친환경 사업도 관심거리다. 대우건설이 독자 개발한 DBS공법을 이탈리아의 테크노플루이드사에 수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DBS공법은 축산분뇨, 음식폐기물, 하수슬러지(하수 찌꺼기) 등을 이용해 가스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상용화 발전플랜트 시스템이다.

대우건설은 DBS 공법을 바탕으로 현재 독일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유럽 바이오가스 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및 세계 최대 유기성 폐자원시장인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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