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치즈' 피자 적발 네티즌 반응 "뭘 먹으라는 건지"

머니투데이 조미진 인턴기자 | 2012.02.16 14:37
(출처=식약청 보도자료)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 판매중인 '피자 스쿨, 59 피자, 피자 마루' 등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 9곳이 모조치즈 혹은 가공 치즈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100% 자연산 치즈만을 사용한다고 광고해온 곳이었다.

우유를 주원료로 응고, 발표한 자연 치즈와는 달리 가공 치즈는 자연 치즈에 식품첨가물을 가해 유화시켜 가공한 것이며 모조 치즈는 식용유 등에 식품첨가물을 가해 치즈와 유사하게 만든 것이다.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인 듯 보인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는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적나라하게 게재됐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저기 있던 피자 모두 내가 먹던 건데, 지금 내 속엔 뭔가 들어있는 거지?" "진짜 화 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어쩐지 팔아서 뭐가 남을까 했는데 결국 이랬구나"며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절대 안먹는다"며 분노하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유명 제조업체에서 세균이 검출된 초콜릿을 판매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먹거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신닷컴의 강성태는 이 날 한 포털 사이트의 뉴스 소개 코너를 통해 이번 보도를 소개하며 "마켓오도 그렇고 음식만큼은 믿고 안심하고 먹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하다하다 피자에도 장난 치냐? 식용유치즈가 말이 되나? 대체 뭘 믿고 먹으라는 거지? 먹을 것 가지고 속이는 업체들이 제일 나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번에 적발된 다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 기업들이라며 대기업에서 제조되는 피자들은 안전한지 여부를 묻기도 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비싼 피자에도 쓰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며 "피자헛, 도미노 피자, 미스터 피자 등 규모가 큰 업체들의 피자 성분도 궁금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미 전국 곳곳에 퍼져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들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영세 프랜차이즈 업체 운영하는 사람들 전국에 엄청 많을 텐데 이 사람들은 이제 뭐 먹고 사나"라며 "거짓 광고는 잘못됐지만 영세 상인들의 상황이 좀 안타깝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허위표시를 하여 제품을 판매한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9곳(본점)과 치즈 원재료명을 허위로 표시한 제조업체 3곳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곳은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피자스쿨(가맹점수 688곳)', '59피자(가맹점수546곳)', '피자마루(가맹점수 506곳)', '난타5000(가맹점수 80곳)', '피자가 기가막혀(가맹점수 70곳)', '슈퍼자이언트피자(가맹점수 54곳)', '수타송임실치즈피자(가맹점수 9곳)',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 '임실치즈&79피자' 9곳과 치즈제조업체 '제일유업(주)', '(주)로젠식품', '(주)형원P&C' 3곳이다.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