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세대 에너지원 '불붙는 얼음' 최초 채굴나서

뉴스1 제공  | 2012.02.14 20:13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일명 '불붙는 얼음' 메탄하이드레이트의모습. AFP=News1


일본이일명 '불붙는 얼음'에 대한 채굴에 들어갔다. 석유와 천연가스에 이어 차세대에너지 원으로 주목받는 이 해저 자원에 대한 시추는 세계 최초다.

'불붙는 얼음'으로 불리는 메탄하이드레이트(이하 메탄하이드)는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서도 중심에 선 광물이다. 일본은 독도(타케시마) 주변의 어자원뿐 아니라 해저의 메탄하이드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14일아이치현(愛知) 앞바다 해저에서 메탄하이드 채굴 작업을 들어갔다고 전했다.

채굴이 이뤄지는 지역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ZZ) 내 아이치현 아쓰미반도(渥美半島)에서 남쪽으로 70~80km 떨어진 지역이다. 한 평가기관에 따르면 아쓰미반도 앞 바다에는 메탄하이드가 일본의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수십 년분에 해당하는1조㎥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혼슈[本州]의 아이치현. (빨간색 표시지역)출처=위키피디아 .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채굴은 내년 1~3월 진행될 본격적인 채굴에 앞서 사전작업 성격이 강하지만 일본정부가 이번 사전채굴 작업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로 메탄하이드를 채굴한 국가가 된다.

한편, 한국도 메탄하이드 탐사 개발사업을 지난 2004년부터 본격화했다.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04년에 메탄하이드 개발에 관한 10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2007년 11월에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동해 울릉분지(울릉도와 독도의 남측에 위치한 해저분지)에서 메탄하이드 부존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 곳에 6억t 가량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이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며 돈으로 환산할 경우 252조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따르면 불붙는 얼음이라는 그 특수한 이름처럼 메탄하이드의 상업적 개발을 위해서는 경제적, 환경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탄하이드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울릉분지 인근은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배타적경제수역이 일부 겹치는 구간으로미래의 에너지원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의 외교적 문제를 선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메탄하이드의 소유권을 빼았긴다면 미래 '자원전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최근첨단산업의 핵심원료인 희토류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수출량을 제한하면서 일본과 외교적 마찰을 빚은 '자원전쟁'은좋은 학습효과다.

최근 모 방송사의 드라마 내용중 가상으로 남북이 세운 메탄하이드 개발기지가 소재로 등장하는 등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메탄하이드는 천연가스의 주 성분인 메탄과 물이 얼어붙은 얼음 형태의 고체로 해저나 빙하 아래 매장돼 있으며 불을 붙이면 탄다.

메탄하이드 1㎥를 분해하면 172 ㎥의 메탄가스를 얻을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아직까지는 채굴이 어려워 상용화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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