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형제의 난' ...삼성·CJ "개인사일 뿐"

이지원 MTN기자 | 2012.02.15 08:01
< 앵커멘트 >
이맹희씨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간의 관심은 삼성가 형제의 난이 시작될 지에 쏠려있습니다. 삼성그룹과 CJ그룹측은 개인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지원 기잡니다.



< 리포트 >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맹희 씨는 올해 82세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집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장남 이맹희, 차남 이창희, 삼남 이건희 회장 등 아들 세 명과 함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을 비롯한 다섯 명의 딸을 뒀습니다.

이병철 선대 회장의 타계 이후 자녀들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을 물려받아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 했습니다.

장자상속이 아니라는 점에서 내부진통이 있었지만 상속문제가 정리된 건 이미 25년 전.

그런데 이 시점에서 상속문제가 다시 불거지게 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재계에서는 여러가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맹희씨가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그동안 삼성과 CJ간에 남아있던 앙금이 표출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CJ가 참여했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삼성이 뒤늦게 뛰어들면서 불거졌던 갈등이 이번 소송으로 확대된 것이란 시각입니다.

또한 상속을 둘러싼 형제들간의 앙금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본격화되면서 삼성발 형제의 난의 촉발이라는 다소 앞선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도 상속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설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억측이 제기되자 삼성과 CJ 측은 개인 간의 문제 일 뿐 CJ와 삼성, 양 그룹간의 사안이 아니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화 인터뷰] 정길근 / CJ그룹 홍보 상무
"이번 소송건은 개인과 개인간의 문제로 저희 그룹하고는 무관합니다. 다만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한편 소송을 제기한 이맹희씨의 법정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 측은 다음주 초 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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