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유럽 생산 2배 확대... 엔고 대응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2.02.14 07:13

"지난해 9만7000대에서 올해 18만대 생산 예정"

혼다가 유럽 지역 생산을 거의 2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혼다의 유럽지역 대표인 니시마에 마나부는 14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주요 공장인 영국 스윈던의 생산을 지난해 9만7000대에서 올해 18만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유럽 생산 확대는 엔고에 대한 대응을 빠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유럽 공장들은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 어코드와 같은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그리고 엔고로 큰 타격을 받았다.

혼다 뿐만 아니라 토요타 닛산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엔고를 피하기 위해 일본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혼다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늦추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혼다의 유럽 매출은 5분의 1 감소했는데 이에 반해 닛산 현대차 기아차 등 라이벌 회사의 판매는 급증했다.


니시마에 대표는 “리먼 브라더스 충격 이후 신형 모델 개발이 지연됐다”며 “하지만 우리는 현재 수많은 신모델 출시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는 향후 4년간 주요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스윈던 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빅 소형차 신모델을 제작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CR-V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생산도 생산중이다. 또 재즈 소형차 신모델도 조만간 스윈던 공장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혼다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400만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는 300만대를 하회했다. 혼다는 또 올 3월말 마감되는 2011회계연도 순익이 태국 홍수 등 자연재해와 엔고로 60%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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