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4대강 충격실태, 26m 거대 웅덩이…"

머니투데이 조미진 인턴기자 | 2012.02.13 13:35

낙동강 함안보 하상 취재 "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처 화면)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언론 '뉴스타파'에서 '4대강 공사 지역에 26m 거대 웅덩이가 생기는 바람에 보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뉴스타파 3회에서는 4대강 공사가 진행중인 낙동강 하상을 찾아가 현재 진행상황을 취재한 내용이 담겼다. 취재팀은 음향 수심 측정기를 통해 함안보 하류의 수심을 측정했다. 취재 결과 함안보 하류는 낙차에 의한 수압으로 강바닥이 불규칙적으로 깊이 패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 일부지역은 수심이 26m에 이를 만큼 위험한 상태로 진행된 상태였다. 강 바닥의 토사가 계속 휩쓸려가 수심이 깊어지는 상태로 방치되다 보면 보 부근의 토사까지 위험하게 되어 보가 무너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보도에서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설계 과정에서의 미비점을 지적하며 26m깊이의 거대 웅덩이가 보의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함안보 상류에서 역시 유실현상이 발견돼 수중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함안보 현장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바닥 보호공 공사"라며 상류 쪽 바닥 보호공 일부가 세찬 물살에 휩쓸려가 이를 보수하기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상에는 강물에 콘크리트를 붓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공사 관계자는 취재진을 향해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뉴스타파 팀은 4대강 공사 실태와 관련해 국토부와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하고 이후 국토부가 서면 자료를 통해 내놓은 입장을 공개했다. 국토부 역시 13개 보 하류에 바닥 보호공이 세굴(강바닥이 패이는 일) 또는 유실됐고 9개 보 하류에 누수가 발생해 보수공사를 실시한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으나, 보 상류 쪽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인터뷰 요청을 하자, 4대강 공사 현장 관계자나 정부 관계자들은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취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는 국토해양부 홍보기획팀이 "(인터뷰 거부라는) 공식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국토부측은 담당 공무원과의 면담과 전화통화 등 취재진과 일체 접촉하지 않고 홍보담당자를 통해 서면 답변을 해오기도 했다.


국토부는 뉴스타파팀에게 "국토부는 지금까지 언론의 문제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상류쪽 보호공 유실과 보수공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추가적인 세굴방지와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보강계획을 수립하였고 3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정부가 4대강 암반이 기초를 견고하게 받치고 있어 절대적으로 안정하다"고 강조했던 것을 지적하며 지난해 12월 실시한 보 안전진단은 뚜렷한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대학교 등록금 조율이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법 규정을 만들었으나 실제로 학생들의 참여가 배제되거나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실태를 고발했다. 다수 학교들이 수업 일수를 줄이고 장학금을 축소하는 등 여전히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사태들이 보도됐다.

또한 개성공단이 한미 FTA에서 빠지게 된 과정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드러난 사실과 티베트 자유 집회 몽구영상, 故 김근태 의원의 아내 인재근 씨의 인터뷰 영상이 담기기도 했다. 과거 YTN 돌발영상과 비슷한 형식의 '공갈영상'에서는 일왕 앞에서 고개를 세 번 숙였던 이 대통령의 모습이 담기면서 '가카의 굴욕'이 그려지기도 했다.

해당 뉴스는 13일 현재 뉴스타파 홈페이지를 통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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