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나...목사부부 3자녀 부검결과 충격

뉴스1 제공  | 2012.02.12 18:11

체내서 음식물 안나와 2주이상 굶긴듯…부부 상해치사 혐의 체포 (종합)

(보성=뉴스1) 김호 기자=
사진제공=전남지방경찰청 News1


전남 보성에서 목사 부부가 숨진 3명의 자녀를 방치한 뒤 시신 앞에서 기도를 하다가 붙잡혀 충격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부가 성경에 따라 자녀들을 학대한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보성경찰서는 12일 세 자녀를 굶기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보성읍 옥평리의 박모(43) 목사와 부인 조모(34)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몸에 붙은 잡귀를 몰아내겠다'며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교회에서 허리띠와 파리채 등으로 초등학교 3학년인 큰딸(10)과 1학년인 둘째(8), 셋째(5) 등 3명의 자녀를 수십차례 폭행한 혐의다.

박씨 부부는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구원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에 따라 자녀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결과 숨진 어린이들의 몸에 타박상 흔적이 발견되고, 체내에서 음식물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박씨 부부가 최소 2주 전부터 자녀들을 굶긴 상태에서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박씨 부부는 전날 "아이들이 감기 증세를 보인 뒤 지난 1일부터 차례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가이날 "매를 맞은 아이들이 정신을 잃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박씨 부부의 자녀들이 영양 결핍 상태에서 심하게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박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박씨 부부의 세 자녀들은 전날 오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겨 교회를방문한 고모부에 의해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씨 부부는 자녀들의 사체 앞에서 금식기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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