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소셜네트워크(SNS)업체 페이스북 상장으로 일약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한국계 그래피티 아티스트 데이비드 최(35)가 모처럼 입을 열었다.
'미디어 여제'로 불리는 바바러 월터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이다. 최는 11일(현지시간)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부자 소식'이후 달라진 점을 묻는 월터스의 질문에 "프라이버시가 없어 진 점"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전세계 언론들이 (인터뷰하자고)문을 두둘긴다고 진절머리를 친 후 "아무 것도 대신할 수 없는 내 소중한 프라이버시를 잃었다"고 아쉬워 햇다.
최가 예를 든 사례중에는 5년전 소식이 끊긴 여자친구도 있다. 갑자기 전화한 그는 "200만달러만 주면 평생동안 매일 같이 섹스(오럴)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200만달러는 그가 2005년 초창기 페이스북 사무실 벽화를 그려주고 번 것으로 예상되는 돈의 1%에 불과한 금액이다. 당시 마이크 저커버그, 숀 파커 등이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첫 사무실을 마련한후 벽화를 그린 값으로 최에게 제시한 대가는 현금 60000달러, 또는 그에 상응하는 주식(지분)이었다. 그는 지분을 택했다.
최는 왜 주식을 택했느냐 월터스의 질문에 "내가 파티와 갬블(도박)을 좋아 한다"고 답했다. 사실 최가 20대 대학중퇴자 신출내기들이 만든 페이스북의 장래를 본 것은 아니다. 본인 입으로 페이스북의첫 인상에 대해 당시 유행하던 '마이스페이스'의 아류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 지분을 지금까지 다 갖고 있냐는 질문에 최는 일부 팔기도 했지만 현재 가진 것만도 얼추 수억달러는 족히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등은 최가 페이스북 상장으로 최소 2억달러(약 2200억원)를 거머쥘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돈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는 신조의 최는 인터뷰내내 프라이버시가 없어진데 대해 볼멘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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