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일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한국 경제의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물가도 안정세로 전환돼 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방명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이달에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달에도 동결되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3.25%로 인상된 후 8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런 전망은 그리스 등 유럽재정위기와 더불어 내수와 수출 악화로 우리 경제성장 둔화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 한국은행 부총재(지난 7일 국회)
"국내 경기는 당분간 둔화 움직임을 이어가겠으나 금년 하반기 들어서는 완만하나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3%대로 낮아져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동결을 전망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최문박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소비자물가는 3%대로 떨어졌지만 기대인플레 4%를 상회하고 있고 공공요금 인상도 계획되어 있어 물가불안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하지만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안순권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한은이 앞으로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과 그 외에 추경편성 등의 효과를 봐 가면서 경기침체가 더 심화될 경우에 한해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
전문가들은 한은이 상반기 동안 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한 후 경제 여건을 봐가며 3분기 이후에나 금리 수준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