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금융권과 해외 주요투자은행(IB)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금통위가 현 금리 수준(3.25%)을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1%로 7개월째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 경기가 아직 뚜렷한 호조를 보이고 있지 못한 가운데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달 금리를 내려 금리에 변동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4%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분기별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물가상승 위험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금융회사 바클레이즈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에 못 미치거나 고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5% 수준이 될 것 이라며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융회사 씨티그룹은 공공요금과 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 위험이 크지만소비자물가상승률이 3%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2년도 2월 채권시장지표(BMSI) 동향'에 따르면국내 채권전문가의 99.4%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국면과 함께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요인이 되지만기준금리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HSBC와 BNP파리바는 한국이 이달 금리 동결이후 다음달소비자물가 안정세가 거듭확인될 경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또 골드만삭스와 스탠다드차타드는 2분기 중에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예상했으며, 모건스탠리는 하반기 중 한 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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