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에 활용되는 자전거 이미지는 ‘진기명기’에 가깝다. 돼지 등 가축에서부터 대형 냉장고까지 자전거 짐받이는 세상 모든 것을 얹을 수 있다. 웃자고 올린 인터넷 이미지에는 힘겨운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실려 있다.
엑스트라사이클은 이런 점에 착안했다. 레저용 자전거를 운송용으로 바꿔, 운송 수단을 업으로 하는 3세계 사람들을 돕는 지점에서 출발했다. 디자인과 기술을 공개하고, 국제 NGO를 통해 관련 자전거를 기증하며 수익을 나눈다.
엑스트라사이클은 운전자와 충분한 간격을 주어 페달을 편하게 밟을 수 있고 조향 부담도 덜어 주행 안정성을 꾀했다. 몇몇 자전거 회사들은 이런 방법을 이용, 여행용 완성차를 내놓기도 한다.
앞뒤바퀴에 고작 선반(랙 rack)과 짐가방을 매다는 것에 그친 여행용 자전거. 그저 웃고 지날 칠, 3세계 ‘생업 바이커’를 돕는 고민에서 출발한 엑스트라사이클은 그래서 따뜻한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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